본문 바로가기
커플 테라피

[커플 테라피] 들리는 대로 듣지 마! 커플 사이 '진짜 듣기'의 중요성

by TheLoveTherapy 2024. 10. 22.
 

우리는 연애에서 늘 대화를 나누지만, 진짜 듣고 있을까?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귀 기울여 듣는 것 같지만, 사실 속으로는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준비하고 있다면? 그건 반쪽짜리 대화일 뿐이지. 이런 상황은 연애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야. 그래서 커플 테라피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 중 하나가 바로 '진짜 듣기', 그 중에서도 **'반영적 듣기'**라는 기법이야.


1. 대화가 아니라 '맞대응'을 하고 있다면?

상황을 하나 상상해보자. 너희 둘이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상대가 갑자기 불만을 터뜨려.

"넌 왜 항상 늦어?"
"아, 미안해. 그치만 네가 준비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잖아!"

여기서 문제는 상대가 단순히 "늦었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야. 그 이면에는 '내가 너를 기다리면서 얼마나 서운했는지'가 담겨 있지. 하지만 대부분 이런 대화를 할 때, 우리는 상대방의 감정이 아니라, 그 말 자체에만 반응하지. 여기서 반영적 듣기의 첫걸음을 떼는 게 중요한데, 이렇게 말해보는 거야:

"아, 네가 내가 늦어서 많이 서운했구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이건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신호야. 대화가 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상대의 감정을 진짜로 들으려는 노력이야말로 갈등을 해결하는 첫걸음이지.


2. 말하려고만 하지 말고, 진짜로 들어봐!

연애 상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어. 두 사람이 대화를 하면서 한쪽은 무언가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하는데, 다른 한쪽은 자꾸만 중간에 끼어들면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려고 해. 예를 들어보자:

"넌 내 이야기를 절대 안 들어! 내가 힘들다고 말할 때마다 너는 네 이야기만 하잖아."
"아니야, 난 네 얘기를 다 듣고 있어. 그런데 네가 그렇게 느낀 건 좀 오해인 것 같아..."

여기서 반영적 듣기가 필요한 순간이야. 상대방이 지금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오해가 아니야. 그 사람은 자신이 진짜로 이해받고 있지 않다고 느끼고 있어. 이럴 때는 반박하기보다는 이렇게 말하는 거야:

"아, 네가 내가 네 이야기를 안 듣고, 네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꼈구나. 그게 진짜 답답했겠어."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면 상대는 진짜로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싸움이 아니라,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지.


3. 진짜 들어주면, 반은 해결된 거야

실제로 커플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문제들이 말싸움에서 시작돼. 그리고 그 말싸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곤 해. 예를 들어, 이런 대화가 있다고 해보자:

"너는 항상 내가 하는 말을 무시해. 내가 힘들다고 말하면 그저 넘어가잖아."
"내가? 나는 너를 항상 신경 쓰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대화가 이어지면, 결국 싸움은 해결되지 않고 계속해서 반복될 뿐이야. 하지만 반영적 듣기를 사용해서 이렇게 말해보자:

"네가 내가 네 감정을 무시한다고 느끼니까 많이 속상했구나. 그 부분에서 내가 더 신경을 썼어야 했어. 미안해."

이 말을 듣는 순간, 상대방은 자신의 감정이 인정받았다고 느끼게 돼. 그리고 상대방이 진짜로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싸움의 불씨는 금방 사라지게 돼.


4. 대화가 끝나면, 마무리도 중요해!

대화의 흐름을 잘 유지했다면, 마지막 마무리도 중요한 포인트야. 이때 "알았어, 그만하자"라든지 "네가 말하는 대로 할게" 같은 피상적인 마무리는 좋지 않아. 대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렇게 마무리하는 거지:

"내가 늦어서 너가 정말 실망했다는 걸 확실히 알았어. 앞으로는 미리 말해줄게, 그리고 같이 시간 맞춰보자."

이런 작은 차이가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대화는 단순한 말의 교환이 아니라, 감정을 교환하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도구니까 말이야.


결론: 반영적 듣기, 연애의 비밀 무기!

연애에서 정말 중요한 건 서로의 말을 듣는 것처럼 보여도 그 뒤에 있는 감정을 읽어내고 공감하는 거야. 반영적 듣기는 그 감정을 인정하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진정으로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지.

그러니 다음번에 연인과 대화를 할 때는 그냥 듣지 말고, 상대가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보자. 싸움이 끝날 때쯤, 너희 둘은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거야. 진짜로 듣는 것, 그게 연애의 숨은 비밀 무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