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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테라피

[커플 테라피] 이야기 치료: 우리 이야기를 다시 써볼까?

by TheLoveTherapy 2024. 10. 23.

때로는 우리의 관계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바라보는 것이 큰 도움이 돼. 마치 한 권의 책을 쓰듯이, 우리의 연애나 결혼 생활도 어떤 이야기로 써 내려가느냐에 따라 그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거든.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야기 치료(Narrative Therapy)**야.

이 기법은 커플이 서로의 관계 이야기를 다시 써보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부정적인 패턴을 깨고 새로운 길을 찾는 방법을 제시해. 마치 책 속의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새롭게 전개되듯, 우리도 관계에서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거지.


1. 기존의 '이야기'를 다시 보기

생각해 봐, 우리는 늘 싸워라는 문장을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라는 문장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잖아. 이처럼 이야기 치료는 우리가 어떤 틀로 관계를 바라보고 있느냐를 깨닫게 해줘.

한 번 예를 들어볼게. A와 B는 매번 작은 일로 크게 싸우는 커플이야. A는 늘 이렇게 말해.

A: "우린 늘 똑같은 문제로 싸워. 내가 말하면 넌 무조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잖아."

이런 식으로 '싸움'이라는 패턴에 갇혀서 서로의 관계를 부정적인 이야기로 정의 내리게 돼. 그런데 이야기 치료를 통해 이 패턴을 깨고 새로운 서사를 쓸 수 있어. A가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수도 있지.

A: "우리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내가 어떻게 하면 너한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관계는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거야. 싸움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이야기로 변모하는 거지. 단순히 단어를 바꾸는 게 아니라, 그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다시 써 내려가는 거야.


2. 부정적인 자기평가를 벗어나기

이 이야기 치료는 특히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커플들에게 큰 도움이 돼. 예를 들어, 연애에서 실수를 많이 한다고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치료는 **'나는 늘 실수하는 사람'**이라는 틀을 깨는 기회를 제공해.

상대방이 "넌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해"라고 지적할 때, 그걸 받아들이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어.

B: "맞아, 나도 실수할 때가 많지. 하지만 난 그걸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써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부정적으로만 보던 틀에서 벗어나게 돼. 결국 상대방도 그 이야기에 영향을 받게 되고, 새로운 긍정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어.


3. '우리는 늘 이렇다'를 '우리는 더 나아지고 있다'로 바꾸기

관계에서 갈등이 생길 때, 우리는 종종 고정된 패턴에 갇히곤 해. '우리는 항상 이렇게 싸우지', '난 늘 그 사람을 실망시켜'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는 결국 갈등을 더 심화시키는 요소가 돼. 그런데 이 패턴을 깨고 새로운 서사를 써나가는 것이 이야기 치료의 본질이야.

A와 B의 대화를 한 번 더 상상해 볼까?

A: "넌 왜 항상 이렇게 내가 말하면 피하려고만 해? 우리 대화가 안 되는 이유가 너 때문이야!"

B: "난 그냥 우리가 다툴까 봐 조심한 건데, 네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답답해."

이렇게 서로를 탓하기 시작하면 갈등의 서사만 계속 써 내려가게 돼.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를 바꿔보는 거야.

A: "우리가 대화하는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같이 그걸 해결해보면 좋겠어."

B: "그래, 나도 너와 더 잘 대화하고 싶어. 우리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대화의 흐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돼. 갈등을 넘어서 해결책을 찾는 이야기로 전환되는 거지.


4. 함께 새로운 이야기 쓰기

이야기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커플이 함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는 것이야. 둘이 함께 과거의 부정적인 패턴을 인식하고, 그걸 바탕으로 더 나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야.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관계 역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돼.

결국,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쓰느냐에 따라 관계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어. 지금까지 부정적인 틀에 갇혀 있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서사를 쓸 차례야. 우리 이야기를 다시 써보자.


결론: 이야기 치료로 관계를 새롭게 쓰는 법

이야기 치료는 커플이 서로의 이야기를 다시 바라보고, 그동안의 부정적인 패턴을 깨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과정을 돕는 강력한 도구야. 이 기법은 특히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관계에서 항상 같은 문제로 다투는 커플들에게 큰 도움이 돼.

부정적인 서사를 넘어서, 더 긍정적이고 건강한 이야기를 써 내려가면, 서로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갈등도 훨씬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이제는 '우리는 늘 싸워'가 아니라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써보는 거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쓰자.